손끝으로 떠나는 고고학 탐험
“이 돌 안에 뭐가 들어 있는 거지?”
“발굴 도구로 조심조심 파보자!”
“와! 공룡 이빨이다!”
“이건 고대 황금 왕관인가 봐요!”
고대 유물 발굴, 하면 떠오르는 건 어떤 모습인가요?
모래와 흙을 파내고, 붓으로 먼지를 털어내며 신중하게 유물을 찾는 장면이죠.
이런 고고학 체험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놀랍게도, 밀가루와 기름만 있으면 아이만의 발굴 현장이 완성됩니다.
오늘 소개할 놀이는 고대 유물 찾기 + 손놀이 + 창작 스토리텔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창의 체험 놀이입니다.
🧂 밀가루 모래반죽으로 고대 유적 만들기 – 촉감과 창의의 결합
‘촉감놀이’는 아이들에게 감각 발달과 정서 안정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죠.
하지만 그 촉감놀이가 단순한 만지작거림을 넘어서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모험형 놀이로 확장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준비물 (집에 다 있어요!)
밀가루 2컵
식용유 또는 베이비오일 1/4컵
큰 그릇이나 쟁반
작은 장난감 (공룡, 보석, 반지, 구슬 등)
작은 붓, 숟가락, 플라스틱 삽, 칫솔 등 ‘발굴 도구’
통 또는 플라스틱 상자 (전체 발굴 현장으로 활용)
밀가루 모래반죽 만들기
밀가루와 기름을 섞어요
큰 그릇에 밀가루 2컵을 넣고 기름 1/4컵을 부어주세요.
손으로 잘 주물러가며 반죽합니다.
너무 뻑뻑하면 기름을 조금 더, 너무 기름지면 밀가루를 추가해 조절하세요.
촉감 테스트
‘폭신폭신’ 하면서도 손으로 꾹 누르면 형태가 잡히는 상태가 베스트!
아이가 쥐었다 폈다 하며 감촉을 느끼는 시간도 충분히 주세요.
고대 유적지 만들기
큰 통이나 쟁반에 반죽을 펴고, 그 안에 ‘유물’을 하나씩 숨깁니다.
유물을 숨긴 후, 다시 반죽을 고르게 덮습니다.
★ 반죽은 실온 보관 시 2~3일간 사용 가능!
사용 후엔 뚜껑이 있는 통에 넣어 보관하세요.
🏛️ 유물 발굴! 고고학 놀이의 진짜 시작
이제 본격적인 고대 탐험가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단순한 장난감 찾기가 아닌,
‘과거의 보물을 복원하는 고고학자’라는 몰입감 있는 역할놀이를 하게 됩니다.
놀이 시작 전 스토리텔링
“지금으로부터 수천 년 전, 사막 아래 묻힌 고대 도시가 발견되었어요.”
“이 상자 안엔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보물이 숨어있대요.”
“우리 고고학자님, 신중하게 발굴을 시작해볼까요?”
이렇게 시작부터 스토리를 입히면아이들의 집중력과 상상력이 놀랍도록 상승합니다.
발굴 도구 활용 팁
작은 붓: 먼지를 털듯 조심조심 유물 주변을 정리
작은 숟가락 or 칫솔: 유물을 파낼 때 사용
고무 장갑 or 집게: 유물 채취용
아이는 이 과정을 통해 소근육 발달, 손과 눈의 협응력 향상, 집중력 유지력 등을 자연스럽게 기릅니다.
유물 복원 및 연구 시간
유물을 모두 찾았다면, 이제는 복원하고, 이름을 붙이고, 가치를 연구하는 시간입니다.
“이건 기원전 500년경 쓰이던 연회용 금잔 같아요!”
“공룡 알일 수도 있어요. 박물관에 보내야 해요.”
“이건… 마법의 목걸이일지도 몰라요!”
유물들을 한 줄로 정렬하고 이름표를 만들거나 작은 설명 종이를 붙여보세요.
마치 가정 박물관 같은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중요한 건 단순히 장난감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발견 → 추론 → 해석’의 과정을 경험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 유물 전시 + 가족 박물관 만들기 – 놀이의 확장
발굴이 끝났다고 놀이도 끝일까요?
아니요!
진짜 즐거움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이제 아이가 직접 큐레이터가 되어,
찾은 유물을 가족에게 소개하는 ‘우리 집 박물관’ 전시회를 열어보세요.
전시회 준비 방법
전시 테이블 만들기
낮은 테이블이나 박스를 배치
유물들을 천 위에 하나씩 나열
아이가 설명할 수 있도록 이름표도 붙이기
유물 카드 작성
유물 이름
언제, 어떻게 발굴했는지
유물에 얽힌 가상의 이야기
예: “사막에서 발견된 공룡 이빨 (추정 연대: 1억 년 전)”
전시 관람 시간
가족이 한 명씩 관람자 역할로 입장
아이는 안내자 역할로 설명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풍성한 상호작용
★ 더 재미있게 하려면 입장권을 만들어 나눠주고, 포토존도 꾸며보세요!
기록하고 공유하기
전시 장면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남기기
‘○○박사의 유물발굴 스토리’라는 이름으로 폴더 만들기
다음 탐험과 연결하기: “다음엔 바다 유물 발굴해볼까?”
이 활동은 단순한 일회성 놀이가 아닌, 탐험 → 발견 → 정리 → 발표라는
완전한 프로젝트형 체험 학습입니다.
아이의 손에서 시작된 고대의 이야기, 아이들은 손으로 세상을 탐험합니다.
무언가를 만지고, 찾고, 표현하는 동안 그들의 머릿속에서는 수백 가지의 가설과 상상이 피어납니다.
이 놀이는 그런 아이의 탐험 본능을 자극하고,
학습과 놀이, 창의성과 협업을 결합하는 완벽한 형태입니다.
밀가루 반죽 하나에서 시작된
작은 발굴 놀이가 아이에게 ‘지식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 집 거실이 고대 유적지로 바뀌는 기적을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