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가 있다면, 교과서 밖에서 수학을 만나게 해보세요.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요리입니다. 특히 비율과 분수, 측정 개념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쿠키 만들기나 샌드위치 쌓기 활동은 수학을 “먹으면서 배우는 놀이”로 전환시켜 줍니다.
오늘은 초등학생과 5~6세 유아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아빠표 수학 놀이, 바로 “요리 속 수학 탐험대”에 대해 소개합니다.
놀이로 만나는 수학 개념: 비율이 뭐예요?
아이에게 "비율이 뭘까?" 하고 설명하면 눈이 멍해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같은 재료로 쿠키를 만들면서 반죽을 “1:2로 나눠볼까?”, “우유와 밀가루를 1컵 대 2컵으로 넣어볼까?”라고 이야기하면, 수학은 갑자기 생활 속 언어가 됩니다.
▶ 놀이 포인트
유아 (5~6세):
반죽을 같은 크기로 나누기
쿠키 반죽을 1개, 2개, 3개 세어보기
“같이 나눠요”, “엄마 거랑 내 거랑 똑같이 해보자”
초등학생 (저학년):
컵 기준으로 재료 양 비교 (1컵 vs ½컵)
비율 조정 게임: “밀가루를 2컵 넣었으면 버터는 몇 컵?”
분수/배수 개념: “이건 전체의 ½이야”, “3배로 늘려볼까?”
실제로 놀이 중에는 놀이 중심 + 수학 대화를 섞는 것이 핵심입니다. 중요한 건 ‘정답’이 아니라 수학을 써보는 경험입니다
쿠키 만들기 & 샌드위치 타워 놀이 실전 예시
이제 실제로 할 수 있는 놀이 예시를 소개할게요. 준비물은 간단하지만 효과는 아주 강력합니다!
🍪 예시 1: 쿠키 반죽 놀이
재료: 밀가루, 설탕, 버터, 달걀, 우유 등
준비물: 계량컵, 큰 그릇, 쿠키틀
계량컵으로 비율 나누기
예: 밀가루 2컵 : 설탕 1컵 : 버터 ½컵
반죽 분할 미션
“이 반죽을 우리 3명이 똑같이 나눠보자”
"아빠는 2배 먹고, 너희는 1배씩이면 몇 조각?"
쿠키틀로 모양 만들기 + 수 세기
모양별로 분류 (원형 3개, 별모양 4개 등)
🎯 배우는 개념: 분수, 배수, 측정 단위, 균등 분배
🥪 예시 2: 샌드위치 비율 타워
재료: 식빵, 치즈, 햄, 채소, 딸기잼 등
준비물: 나이프, 접시, 수저
비율 선택 미션
“햄:치즈:잼을 2:1:1로 넣어볼까?”
“내 샌드위치엔 치즈가 3배!”
쌓기 게임
층층이 쌓으며 순서대로 말하기
“1층은 잼, 2층은 햄, 3층은 치즈!”
나눠먹기
“샌드위치 1개를 4등분해보자”
“반 나눴는데 다시 반 나누면 몇 개?”
🎯 배우는 개념: 순서, 덧셈, 분수, 실생활 문제해결력
함께 하면 더 재밌는 ‘요리 수학’의 마법
이 놀이의 진짜 마법은 가족이 함께하는 경험이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수학 개념을 익히는 것을 넘어, 아이는 다음과 같은 능력을 키워갑니다.
실생활 연산 능력
재료를 조절하고, 수량을 세고, 순서를 계획하며 수 감각이 생깁니다.
문제 해결력 향상
비율을 다르게 적용해 맛의 차이를 느끼면서 가설-실험-결과를 경험합니다.
협업 & 소통 능력
“누가 뭐할까?”, “이건 어떻게 나눌까?” 하는 질문을 통해 대화와 협력을 배웁니다.
마무리 TIP
놀이를 할 때는 수학 용어를 너무 강조하지 마세요. 자연스럽게 용어를 ‘상황 속에서 흘려보내듯’ 사용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완성된 쿠키나 샌드위치는 사진으로 남겨 함께 리뷰해 보세요. 아이의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같은 놀이를 다시 할 땐 비율을 바꿔보는 것도 좋아요! (예: 쿠키에 초콜릿칩 2배 넣기 등)
수학은 아이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공부하자”보다 “요리하자!”가 훨씬 강력한 수학 수업이 될 수 있습니다. 숫자에 감각이 생기고, 수학이 감정적으로 즐거운 기억으로 남는 것이 이 놀이의 가장 큰 선물입니다.
이번 주말, 수학을 오븐에 넣어 구워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