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엔 단풍나무가 있어요!”,
“이 돌은 공룡알 같아요!”,
“지렁이도 발견했어요!”
이처럼 아이들이 직접 발견하고 기록하는 경험은 그 어떤 책보다 생생합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으로 들어가,
단순한 산책을 넘어서 ‘탐험가’가 되어 마을 생태 지도를 직접 만들어보는 놀이를 소개합니다.
이 활동은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고,
관찰력·표현력·창의력·기록력이 동시에 자라나는 진짜 교육 놀이입니다
🌳 “탐험이요? 어디 멀리 나가야 하잖아요?”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걷는 동네 공원, 집 앞 골목, 놀이터, 산책로가
아이에겐 최고의 탐험 장소가 됩니다.
🎒 준비물 체크리스트
📌 기본 준비물
A4용지 혹은 스케치북
연필, 색연필, 사인펜
풀/테이프, 가위
투명 지퍼백 (채집물 보관용)
돋보기 (관찰을 위한 선택사항)
📌 채집 키트
작은 종이상자나 달걀판: 나뭇잎, 돌, 씨앗 보관
휴대용 물티슈: 손 닦기 및 정리 용도
스마트폰 or 디지털 카메라: 사진 기록 (초등 아이용)
🗺️ 활동 전 아이와 약속하기
살아 있는 곤충이나 동물은 관찰만 하고 풀어주기
남의 집 꽃, 식물은 채집하지 않기
모르는 벌레나 식물은 손대지 말고 사진만 찍기
아이에게 ‘진짜 탐험가’가 된 것처럼 이야기해보세요.
“우리는 생태 지도를 만드는 자연 학자야!”
✏️ 채집과 기록 – 우리 동네를 생태 지도에 담다
자, 이제 본격적인 탐험에 나섭니다.
이 활동의 핵심은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발견하고,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입니다.
👣 1단계: 자연 채집 & 관찰
아이가 관심 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채집합니다.
(예: 단풍잎, 솔방울, 예쁜 돌멩이, 민들레 씨앗 등)
곤충은 상자에 잠시 담아 확대경으로 관찰 후 자연에 돌려보냅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사진으로 남기거나 이름 붙이기 놀이도 해보세요.
(예: “이름을 못 찾겠으면 네가 이름 붙여줘~!” → ‘방글벌레’, ‘쪼글잎’ 등 창의 표현 유도)
🖍️ 2단계: 탐험 지도 그리기
지도는 정답이 없습니다!
아이가 인식한 순서대로, 거리대로 자유롭게 표현하면 OK
장소마다 아이가 채집한 자연물이나 사진을 붙여보세요.
(예: 놀이터 옆 → ‘딱딱한 하얀 돌’, 하수구 옆 → ‘땅벌 목격’)
말풍선과 이모티콘으로 재미 요소 추가 가능
유아는 그림 중심, 초등은 글 + 그림으로 기록하면 좋아요
🎨 지도 꾸미기 팁
항목 예시
지도 제목 “지후의 자연 탐험 지도”, “OO동 생태 지도”
탐험 날짜 2025년 5월 14일
아이의 서명 “이 지도를 만든 사람: 지후 (7살)”
마을의 랜드마크 “고양이 자주 있는 골목”, “개미들이 사는 땅”
발견한 것 표현 “초록색 도토리 3개”, “무늬 있는 돌멩이”, “무당벌레 2마리”
🎯 포인트는 ‘사실을 그리는 것’보다 ‘아이의 시선으로 기억하는 것’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입니다.
📌 탐험을 놀이에서 추억으로 – 자연놀잇감과 전시까지
지도가 완성되면 그 자체로 교육적 가치를 지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면, 이 활동은 추억 놀이가 됩니다.
🧩 탐험 자료로 놀잇감 만들기
나뭇잎 책갈피 만들기
채집한 나뭇잎을 종이에 붙이고 이름 써서 책갈피 제작
자연 퍼즐 만들기
지도 사진을 인쇄해 퍼즐로 잘라 맞추기
탐험 스티커북 만들기
A5 크기 수첩에 채집한 사진, 이름, 느낌을 붙여 간직
🖼️ 집 안에서 전시회 열기
벽면에 지도 붙이기 + 채집물 진열
제목: “자연박사 ○○의 생태 전시회”
가족이 관람하고 아이에게 질문해보세요
(예: “이 돌은 어디서 찾았어?”, “왜 이 잎이 예뻤어?”)
📸 사진 + 영상 기록 남기기
아이가 설명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
연말이나 방학 때, 아이와 함께 영상 다시 보기 → 성장 회고
자연을 관찰하는 아이는 세상을 새롭게 봅니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도시는 점점 자연이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가 조금만 시선을 돌려준다면 그 속에도 생명 가득한 자연의 숨결이 존재합니다.
‘자연 탐험 지도 만들기’는
그런 작은 생명들을 아이의 시선으로 발견하고, 기억하고, 존중하는 놀이입니다.
“우리 동네에 이런 게 있었어?”,
“처음 본 벌레야!”,
“지금 나뭇잎 색깔이 바뀌었어!”
아이의 관찰력이 점점 정교해질수록, 세상을 보는 눈도 함께 넓어집니다.
오늘, 아이의 손에 돋보기와 색연필을 쥐여주세요.
그리고 ‘우리 동네’를 다시 걸어보세요.
분명히,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 우리 아이가 오늘의 ‘작은 생태학자’가 되는 그 순간을 함께 즐겨주세요.